어른의 어휘력
이 책은 일상에서 어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어휘력은 아이나 어른이나 삶을 잘 살아가는데 큰 힘을 주는 수단이며, 수단을 가지고 있으면 으를 사용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생각은 어휘를 통해 표현되고, 어휘는 그 울림에 걸맞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 우리의 생각을 다스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어휘는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어휘력이 부족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이 책의 1장에서는 일상에서 미처 감지하지 못하는 어휘력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짚어줍니다. 2장에서는 어휘력을 키우는 기술을 습득하기에 앞서 전제되어야 하는 마음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때는 이래서 어휘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기 바라고 글과 말을 대한 사랑이 더욱 커지기 바라며 낱말 자체가 가진 아름다움을 느끼길 바랍니다.
p99.
그러나 '나무가 말을 한다'는 문장이 어떻게 뜻을 가질 수 있느냐 묻는다면 이에 대해 가르칠 수 없고 배울 수 없다. 이는 언어적 직관으로 스스로 획득할 수 있을 뿐이다. 언어적 직관이 부족한 사람에게 시적 상상력, 은유, 함축, 의인화 운운해 봐야 난해한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대화가 통한다는 것은 언어적 직관이 통한다는 의미다.
p144-146
어휘력은 감정과 말, 행동을 해석하고 싶은 욕구만큼, 그래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만큼 는다. 그 필요가 인간을 좋아해서든 이용하려는 목적에서든 상관없이 말이다.
그동안 공감을 저절로 생겨나는 감정쯤으로 쉽게 여겼으나 이제는 인정해야 할 거 같다. 공감은 인간의 타고난 능력이 아닐 수 있다고. 사람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일은 생각보다 상당히 어렵고 오랜 훈련과 철학적 경험을 필요로 한다. 공들여 쌓아야 할 과정을 건너뛰고 그저 표피적으로 좋다, 싫다 등의 반응 주고받기를 공감이라 착각하고 상대 마음도 나 같으려니 추측하는 걸 이해라 오해하는 건 아닐까. '좋아요'는 공감의 표시가 아니라 반응의 표시며 많이 누른다고 공감능력이 늘지 않는다. 물론 어휘력도 늘지 않는다.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밑줄을 긋게 만들었고 문장을 몇 번이고 읽어보게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어른이 되었기에 이전에 지나쳤던 문장과 글에 더욱 공감하고 감동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어른의 어휘력이 꼭 필요한 순간들
p152
나는 '잘한다'는 평가보다 '고맙다', '기쁘다'라고 하는 말을 들을 때 감동했고, 새로운 선택을 했을 때 '너라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익은 격려보다 '나는 너의 앞날이 참 기대된다'라고 하는 말을 들을 때 기운이 났다. 그래서 '내가 너로 인하여 기쁘다'는 내용을 가진 말이야말로 최고의 칭찬이다. '네가 참 잘했다'는 말보다 영혼을 크게 일으킬 수 있다.
이 책은 그 누구도 아닌 나의 앞날을 기대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아래 문장을 읽어보고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이 책은 여러분에게 분명히 도움을 줄 것입니다.
나는 말할 때 마땅한 낱말이 자주 생각나지 않는다.
나는 책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나는 나의 감정이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
나는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주저하지 말고 이 책을 펼쳐보세요.
삶의 적용
저는 이 책을 두고두고 읽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듯 어휘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힘이자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며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힘과 시각을 기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의 말이 상대의 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더욱더 알게 되었기에 앞으로도 자주 꺼내 읽을 것입니다.
말과 글은 머릿속에 있을 땐 천천히 공 굴러가듯 해도 발화하는 순간부터 직선으로 날아갑니다.
사회의 자리에 서다 보면 나만의 비슷한 패턴이 생기고 거기에 익숙해지다 보면 그저 비슷한 생각과 비슷한 단어들로 말을 하고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발견한 순간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저는 삶에 이 책의 내용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문장의 적재적소에 형용사를 다채롭게 구사해 문장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즉 머릿속에 떠오른 승자독식의 어휘를 온라인 국어사전에서 검색해 비슷한말로 나오는 어휘들을 돌려가며 문장에 끼워보고 어떤 어휘가 뜻과 맛을 살릴 수 있는지 고민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용해나가며 언어를 만나는 즐거움이 생겨나기 바랍니다.
저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어보기 권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인격과 말의 품격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